목록그냥 일상/요즘 많이 듣는 음악 (7)
철이의 뇌피셜 공대 취업조언, 그리고 일상얘기

출근길에 가장 많이 듣는 노래, 가사도 물론 좋지만 지금은 특정 대상보단 밴드의 반주에 집중한다. 그 여름밤의 우린 많이 울고 웃고 긴긴 시간 속을 지나쳐왔지만 아직도 남아있어 그때의 너와 내가 가득히 들어차 나의 머릿속에는 I got love, love, love 빠져들어 가 이 시간에 점점 더 커져가는 이 기억 속에 한 번, 두 번 쌓여가는 이 마음 전부 다 사랑일 뿐이야 하루의 시작에 좋은 신나는 세션이 매력적이다.

이번 노래는 선우정아의 "백년해로"이다. 선우정아 역시 여성보컬 중 음색이 특이한 가수 중 한명이다. 이 노래는 제목이 상당히 직관적인데, 곡의 내용과 맞닿아있다. 사랑을 노래하는 일반적인 발라드는 많지만, 우리 "백년해로"하자! 라고 노래하는 것이 특이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상대방에게 그러한 고백을 하는 어휘도 특이한데 지겹게 있어줘 절대 먼저 떠나지 말아줘 우리 같이 영원을 꿈꾸자 지겹게 있어달라고 말한다. 한 평생을 같이있자는 말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것 같다. 가사의 내용이 아주 잘 짜여진 프로포즈 대사같다.

이번 노래는 새소년 밴드의 "심야행"이다. 황소윤이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솔로활동도 함께 병행하는 가수이다. 굉장히 유니크한 톤을 가진 여성가수라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으며 그 매력에 빠진다. 새 소년 노래의 매력은 중간중간의 간주에 나오는 밴드 퍼포먼스이다.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곡전개가 마음에 든다. 어디쯤 왔을까 우리의 밤은 여길까 곡의 처음과 끝을 이 가사로 장식하는데, 심야 기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빈 연기를 끌어안고서 한참을 있었어 자라나는 절망은 나를 먹고 피어나 밤으로 가네 밤으로 쏟아지네 가사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얘기는 찾기가 힘들다. 공허함과 절망에 빠진 채 자신의 생각을 읊조리는 듯하다. [요즘 많이 듣는 음악_6] 선우정아 - 백년해로(Eternity..

이번 곡은 챈슬러의 "사라지자"라는 곡이다. 챈슬러는 지소울(g-soul)과 함께 대한민국 알앤비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다. 대중적인 곡으로는 "AUTOMATIC", 태연과 함께한 "Angel" 등이 있고 기회가 되면 포스팅할 예정이다. "사라지자"는 다소 대중적인 인지도는 적다. 하지만 가사와 멜로디를 들으면 선우정아의 "도망가자"와 그 결을 같이한다. 너와 나 우리 둘은 여기서 더 이상 사랑할 필요 없어 소리 없이 이곳을 떠나 사실, 로맨틱한 사랑의 도피를 노래하는 주제는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장 아끼는 옷들만 챙겨 가장 아끼는 노랠 들으며 하지만 가장 아끼는 옷만 챙기고, 가장 아끼는 노래를 들으며 도망가자는 말은 진부한 주제에 신선함을 준다. 몇 벌 없는 옷과, 최애 노래를 나누어 들으..

이번 노래는 스키니 브라운의 "Fix you", 부제는 "1393"이다. 스키니 브라운은 항상 오토튠을 듣기 좋게 써서 앨범이 나올 때마다 좋게 듣고 있다. 이번 노래 "Fix you"의 가사를 살펴보면, 심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가사가 많이 눈에 띈다. 실제로 스키니브라운이 힘들 당시에 작곡했던 노래라고 한다. 이 세상이 끝날 때쯤엔 너의 사랑만 남을 텐데 우린 많은 곳을 가봐야 해 가사에도 드러나듯 fix you는 자살충동을 느끼는 상대방을 치유하고자 하는 도움의 손길인 듯하다. Now I'm tryna fix you 모든 이가 need you 떨어지기 전에 내 손을 잡아 추워질 때야 곧, 손 놓지 말아 볼래? 숫자 네 자리인 1393의 부제에 대해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보건복지부 ..

THAMA, Jayci yucca - 떠나 (prod. PATEKO)라는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 도입 멜로디와 음색이 굉장히 좋아서 가사에 눈이갔다. 사실, 릴러말즈의 trip 같은 여행을 주제로 한 노래를 좋아하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여행노래를 들으며 여행세포가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게 할게 다른 가사보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게 할게"라는 말이 좋다. 누군가가 마음을 치유해 주겠다 확신한 적이 있었나. 우리는 파도 속에 갇혀 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우리는 파도 속에 갇힌다. 취업 준비가 끝나고 8박 9일간 일본여행을 했는데 (블로그에 포스팅할지도) 삿포로 여행 중 오타루 시로의 기차여행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 대도시 삿포로에서 겨울왕국 같은 눈 덮인 도시로의 이동..